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음악과 함께 기억되는 순간 ep 02. 내가 받은 첫 음악 선물 (ft. 신승훈 1집, 신해철 1집)

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의 원제는 인데요. 책 제목에서부터 비틀즈의 영향을 많이 받았을 것 같은 느낌을 주죠. 비틀즈의 노래 중에서도 '노르웨이 숲'이 있는데 같은 이름입니다. ​​ 나는 매일 주점에 가서 서전트 페퍼즈 론리 하츠 클럽 밴드의 테이프를 워크맨으로 120회 정도 반복해 들으면서 이 소설을 써 내려갔다. 그런 의미에서 이 소설은 레넌과 매카트니에게 약간의 도움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. 노르웨이 숲, 무라카미 하루키 나에게도 특별하게 기억되는 무수히 많은 날들이 있는데, 그런 날들은 꼭 음악과 이미지가 결합된 공감각적 기억으로 남아 있곤 한다. 특별히 오늘 기억나는 순간은 '내가 처음으로 음악 선물을 받았던 순간'이다.  2남 2녀 중 늦둥이 막내딸로 태어난 나는 바로 위에 오빠가 아홉 살..

음악과 함께 기억되는 순간 ep. 01. 비디오 킬 더 라디오 스타 : 나의 첫 뮤직비디오 (ft. 아하 Take On Me)

소설가 김연수 작가의 지지 않는다는 말>에는 어린 시절 즐겨듣던 노래와 관련된 기억을 풍경, 냄새, 소리로 묘사하는 에피소드가 있다.  그러고 보면, 내가 처음 비틀스의 음반을 산 지도 3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. 오아시스 레코드의 은빛 케이스에 든 1위 모음집이었다. 그 테이프에서는 '헤이 주드 Hey Jude'가 제일 좋았다. 지금도 그 노래의 후렴구를 흥얼거리면 "나 나나 나나나나~"오래전 우리 집 골목과 그 골목의 초입에 있던, '영상'이라는 고전적인 제목의 음반가게가 떠오른다. 지지 않는다는 말, 김연수나에게도 특별하게 기억되는 무수히 많은 날들이 있는데, 그런 날들은 꼭 음악과 이미지가 결합된 공감각적 기억으로 오래 남아 있곤 한다.  여섯 살 때부터 FM 라디오를 듣고 자란 나에게 음악이란..